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광고 붙이고 달린다…수익 구조 다변화

2022.07.05 11:15

지난달 28일 한 시민이 서울 시내에서 따릉이를 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한 시민이 서울 시내에서 따릉이를 타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연말부터 광고를 달고 달린다.

서울시는 오는 9월 따릉이에 대한 광고 사업자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운영수지 개선을 위해 전국의 공공자전거 가운데 최초로 진행되는 기업 광고 유치다.

자전거에 부착할 광고는 따릉이 로고 오른쪽에 기업 로고나 명칭을 함께 적는 형태로 단순화할 방침이다. 이용자의 주의를 분산 시켜 안전 문제가 발생하거나 도시 미관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광고 범위를 최소화한 것이다.

현재 운행 중인 4만1500대 자전거 프레임과 시내 전역에 있는 2600여개의 대여소 안내 간판, 따릉이 앱과 홈페이지 등 총 4종류로 노출된다. 서울시가 최근 원가 조사 전문업체의 용역으로 광고 효과를 분석한 결과 최소 수입은 2년 기준으로 약 13억원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가 기업 광고를 유치해 연말부터 따릉이 로고 옆에 기업 로고를 부착할 예정이다.  따릉이 자전거 프레임 광고 예시.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기업 광고를 유치해 연말부터 따릉이 로고 옆에 기업 로고를 부착할 예정이다. 따릉이 자전거 프레임 광고 예시. 서울시 제공

현재 따릉이는 회원 수 350만명을 넘어서 서울시민 3명 중 1명이 가입돼 있다. 2015년 이후 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 4월 누적 이용 1억건을 돌파했다. 올해 5월 한 달 이용만 496만건으로, 2022년은 연간 이용 4000만건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일상의 대중교통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이용이 늘어날수록 운영수지 적자폭은 커지고 있다. 따릉이는 지난해 103억원의 적자를 내 2019년 90억원, 2020년 99억원에 이어 3년 연속 적자 규모가 늘어났다.

서울시가 기업 광고를 유치해 연말부터 따릉이 로고 옆에 기업 로고를 부착할 예정이다.  따릉이 안내판 광고 예시.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기업 광고를 유치해 연말부터 따릉이 로고 옆에 기업 로고를 부착할 예정이다. 따릉이 안내판 광고 예시.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광고 사업자 모집에 앞서 7월 중 사전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신청 방식은 서울시 홈페이지(https://www.seoul.go.kr)와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www.sisul.or.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따릉이는 시민을 위한 교통복지가 본질이기에 수익성만으로 가치를 판단할 수 없다”며 “운영수지 적자를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 광고 도입을 결정했다. 공공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수익구조를 다변화해 운영 효율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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