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70% 내뿜는 건물…‘배출 총량제’ 추진 서울시, 시민 설득 본격화

2022.10.20 11:15

서울 대부분 지역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이었던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서강대교에서 바라본 시내가 뿌옇다. 연합뉴스

서울 대부분 지역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이었던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서강대교에서 바라본 시내가 뿌옇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시내 건물의 온실가스 총량제 시행을 앞두고 공감대 형성을 위한 대시민 설명회를 오는 25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 온실가스 배출의 68.7%, 약 3200만t은 건물에서 발생한다. 특히 연면적 3000㎡ 이상의 상업·공공건물은 전체 건물 가운데 2.1%(전체 60만동 중 1만3000동)에 불과하지만 온실가스 배출에서는 26.5%를 차지한다.

이에 서울시는 중대형 건물의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관리하기 위한 총량제 도입 추진 중이다. 이는 용도에 따라 12개 유형으로 건물을 분류한 뒤 2017~2019년 평균 배출량을 바탕으로 유형별로 단위 면적당 표준을 설정해 준수하도록 하는 제도다.

서울시 공공건물 498개와 자발적 참여 의사를 밝힌 민간 건물 153개의 에너지사용량을 분석해 표준 을 마련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기준이 확정되면 1만㎡ 이상 규모에 대해 민간 건물은 2023년, 공공기관은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2026년부터는 연면적 3000㎡ 이상의 민간건물과 1000㎡ 이상의 공공건물에 대해 본격 시행해 2060년까지 표준 배출 기준 대비 87%를 감축하는 게 목표다. 5년 단위로 목표 부여하고 이행 정도를 평가한다.

설명회는 총량제 설계와 시행에 앞서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건물의 관리자, 관련 학계와 단체, 일반 시민들에게 제도의 취지를 전하는 자리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당일 오후 3시부터 서울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 강당에서 진행되며 서울시 유튜브를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이 자리에서는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사이언스 파크가 에너지 절감을 위해 도입한 최신 설비와 효율 향상 기술도 소개된다. 이 건물은 국내 건축물 최고 에너지효율등급(1+++ 최고등급)을 받았고, 미국 그린빌딩위원회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리드·LEED)에서도 최고등급(플래티넘)을 받았다.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서울 온실가스 배출량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물 부문의 탄소 중립을 위해 총량제 도입이 필요하다”며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들어 수용 가능한 제도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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