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침수 땐 4륜 구동 ‘험지 소방차’ 투입…서울 호우 대책 강화

2024.05.24 11:15 입력 2024.05.24 15:01 수정

서울소방, 발전 배수차 증차·이동식 소방펌프 보강

올해 여름부터 강남역 인근 저지대에 침수 상황이 발생하면 투입될 예정인 4륜 구동 험지소방차.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올해 여름부터 강남역 인근 저지대에 침수 상황이 발생하면 투입될 예정인 4륜 구동 험지소방차.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집중호우가 내리면 빗물이 한꺼번에 모이는 저지대인 강남역 등에 올해부터 ‘험지 소방차’가 투입된다. 대규모 침수 대응을 위해 서울 시내 발전 배수차도 2배로 늘린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오는 10월31일까지 이 같은 여름철 풍수해 대비 긴급구조대응 대책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여름철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 상황이 발생하면 초기부터 관계 기관이 통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 구축할 수 있도록 광역 비상대응단계를 발령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침수를 막기 위한 장비 확충에 초점을 맞췄다. 발전기와 수중펌프 기능이 결합한 발전배수차를 기존 2대에서 4대로 늘려 은평·도봉·구로·강남 등 권역별로 배치한다. 또 강남역 주변 등 저지대 도로가 물에 잠겼을 때는 4륜 구동으로 험지소방차가 투입된다. 뒷바퀴 2개만 움직이는 일반 소방차와 달리 모든 바퀴가 움직여 진입이 쉽다.

이동식 대형 소방펌프도 강남과 서초 등 상습 침수지역에 추가해 총 6대로 보강한다.

서울종합방재센터 종합상황실은 집중호우에 119신고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신고 접수대를 유사시 58대(평소 24대)로 확대하고, 비상단계 상향에 따라 인력도 증원할 계획이다.

일선 소방서에서는 반지하 주택 침수나 도심 속 하천 고립사고 등 지역에서 잦은 재난 유형별 구조훈련도 추진한다.

황기석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잦아진 기상이변에 따른 풍수해에 대비해 빈틈없는 긴급구조대응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도심 청계천에서 소방관들이 풍수해 대비 안전 대응 훈련을 하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서울 도심 청계천에서 소방관들이 풍수해 대비 안전 대응 훈련을 하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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