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착공식, 창동 ‘서울아레나’…동북권 개발도 본궤도 오르나

2024.07.02 14:20 입력 2024.07.02 15:40 수정

서울 도봉구 창동역 인근에 들어설 ‘서울아레나’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도봉구 창동역 인근에 들어설 ‘서울아레나’ 조감도. 서울시 제공

관객석 1만8000여개 규모의 K팝 공연장이 들어서는 ‘서울아레나’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본궤도에 올랐다. 2027년 3월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면서 서울 동북권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2일 오후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도봉구 창동역 인근 5만여㎡ 부지(창동 1-23)에 구상된 서울아레나는 1만8269석 규모의 음악 전문 공연장, 7000석 규모의 중형 공연장뿐 아니라 영화관과 상업시설 등도 포함된 복합문화공간이다.

최첨단 건축음향과 가변형 무대, 시야 확보를 고려한 객석 구조 등으로 공연에 최적화된 설계를 도입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초대형 공연을 위한 세트 설비 반입이 가능한 설계로 다양한 형태의 무대를 빠르게 설치·해체할 수 있는 전문 장비도 갖춰 무대 설치 소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아레나는 지하철 1·4호선이 지나는 창동역, 4·7호선의 노원역과 가까운 데다 창동역에 GTX-C 노선이 들어오고 현재 공사 중인 동부간선도로도 지하화까지 마무리되면 서울 전역에서 접근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연간 25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것으로 분석했다.

이 시설은 서울시가 2015년 하루 최대 방문객 2만8000여명 규모로 사업 계획을 발표했으나 3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사업비에 현실화되지 못했다.

이후 준공 후 30년간 시설 운영·유지관리를 맡는 수익형 민간투자방식(BTO)으로 카카오가 투자에 나서면서 구상이 구체화됐다. 2022년 4월 카카오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는 ㈜서울아레나와 서울시가 실시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11월 실시계획인가·건축허가를 받아 착공했으나 12월 계획된 착공식이 사내 사법 리스크 등으로 내홍을 겪던 카카오의 요청으로 연기되면서 우려감이 커지기도 했다.

서울 도봉구 창동역 인근에 들어설 ‘서울아레나’ 위치. 서울시 제공

서울 도봉구 창동역 인근에 들어설 ‘서울아레나’ 위치. 서울시 제공

우여곡절 끝에 이날 열린 착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재섭 국회의원, 오기형 국회의원, 최성환 국회의원, 김재원 국회의원, 오언석 도봉구청장, 오승록 노원구청장, 전병극 문화체육부 제1차관,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 대표이사는 “음악뿐 아니라 콘텐츠를 복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카카오 측은 서울아레나 준공 이후 예술인들의 성장 기회와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한 야외 행사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아레나가 한류 관광의 메카로 강북 전성시대를 이끌고 서울을 대표하는 동북권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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