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돌풍의 진원지로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선거전을 펴고 있는 전남 강진군수 후보들이 일부 지역 이장들의 저녁 식사자리 성격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강진원 후보측은 1일 무소속 황주홍 후보측이 특정 이장 등을 동원해 음식을 대접하다 경찰에 적발됐다며 "이는 명백한 관권선거 증거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측은 "마을 이장에게 음식을 대접한 자리에 황 후보 가족이 와 지지를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황주홍 후보측은 "사람들이 모인 식사자리가 있어 선거에 출마한 동생을 도와주고 있는 형이 들려서 지지를 부탁한 것으로 당연한 권리이자 자원봉사 활동이다"고 반박했다.

황 후보측은 또 "이 모임에 음식을 제공한 것도 아니고 주선도 하지 않는 마당에 후보 사퇴를 운운하고 있는 강 후보는 더 이상 무차별적 비방과 경거망동을 자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강진경찰은 31일 오후 신전면의 식당 2곳에서 이장과 주민 등 30여명이 저녁 모임을 한 사실과 이 자리에 황 후보 형이 다녀간 것을 확인하고 선거법 위반 내용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