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공원 동물원, 대구대공원으로 이전…“달성토성 복원, 일제잔재 청산”

2020.07.07 14:35 입력 2020.07.07 14:48 수정

달성공원 동물원이 이전할 대구대공원이 2023년 준공된다.

7일 대구시는 1993년 공원결정 후 지금까지 장기 미집행 상태에 놓인 대구대공원을 2023년 준공 목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달 말 대구대공원 실시계획인가 고시를 했다.

오는 2023년까지 대구 수성구 대구대공원으로 이전할 대구 달성공원 모습. 대구시 제공

오는 2023년까지 대구 수성구 대구대공원으로 이전할 대구 달성공원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대공원 부지는 수성구 삼덕동 일원 187만m² 규모의 개발제한구역 내 근린공원으로 개발된다. 지금까지는 대구미술관이 들어섰을 뿐 장기간 방치돼 있었다.

시는 장기미집행 공원을 본격 추진하면서 1969년에 조성돼 시설이 열악한 중구의 달성공원 동물원도 이전한다.

달성토성 내에 들어선 달성공원 동물원은 1980년대 중반까지도 해도 대구의 랜드마크로 꼽혔다. 하지만 동물원은 시설노후와 주차난, 교통체증, 동물 복지 등의 민원이 제기되면서 이전 여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대구대공원 민간특례사업 위치도. 대구시 제공

대구대공원 민간특례사업 위치도. 대구시 제공

동물원 이전으로 달성토성 복원사업도 탄력을 받게 돼 일제잔재 청산과 역사 바로 세우기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삼국시대 조성된 달성토성 주변에는 일본 천황에게 참배하는 신사흔적 등이 남아 있으나 동물원이 들어서 말끔하게 청산하지 못했다.듨

시는 1991년부터 달성토성(사전 제62호) 복원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동물원 이전부지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어왔다. 이 사업은 2010년에는 3대 문화권(신라·가야·백제) 선도사업으로 지정됐으나 동물원 이전 부지 미확보로 무산됐다.

대구대공원 민간특례사업 공원조성계획도. 대구시 제공

대구대공원 민간특례사업 공원조성계획도. 대구시 제공

시는 2014년 민선 6기 출범에 맞춰 숙원사업 해결 차원에서 본격 이전 작업에 나섰다.

시는 열악한 재정난 등을 감안해 2017년 5월에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동물원이전을 포함한 대구대공원 공영개발을 발표하면서 물꼬를 틔웠다. 대구도시공사가 주체가 돼 대구대공원을 개발한다. 대구대공원은 수성구 범안로 삼덕요금소 남·북에 걸쳐 있다.

조경선 대구시 장기미집행공원 추진단장은 “대구대공원 사업은 도시철도3호선을 범물에서 신서혁신도시로의 연장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인근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범안로 무료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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