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국방 ‘윤상림 돈’ 받았다

2006.02.01 08:02

법조브로커 윤상림씨(54·구속)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31일 윤씨가 모 전직 국방장관에게 수천만원을 건넨 혐의를 잡고 조사 중이다.

윤씨는 술자리에서 만난 당시 현직 장관이던 이 인사에게 “잡비로 편하게 쓰시라”며 수천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씨가 이를 미끼로 이 인사에게 군 관련 인사청탁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윤씨는 이 인사가 현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청탁을 거듭했으며, 이 때문에 이를 부담스러워 한 이 인사는 한동안 윤씨를 피해다녀야 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찰은 또 윤씨가 경기 하남시 풍산지구 개발 과정에 개입해 로비를 벌인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은 윤씨가 비공식 회장을 맡았던 ㅇ종건이 노른자위로 알려진 4블록의 시행사로 선정된 경위 등을 조사하기 위해 조만간 한국토지공사 관계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며, 필요하다면 김진호 전 토공 사장도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아울러 최근 포스코건설 임원들을 잇따라 출석시켜 하남시 체육시설 건립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윤씨와 금품거래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윤씨에게 수천만원씩을 빌려줬다가 떼인 현직 판사 2명을 지난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이들 판사는 “윤씨가 급하게 돈을 요구해 금방 갚을 것으로 알고 빌려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석·선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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