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표 총장 “사과 … 사퇴할 생각은 없다”

2011.04.12 22:05
조현철·정혁수 기자

국회 출석 답변… KAIST 학부, 13일 첫 비상총회

카이스트(KAIST) 서남표 총장은 12일 최근 학생들의 잇단 자살 사태로 사퇴론이 제기된 데 대해 “지금은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학사 운영이 전체적으로 잘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부분적으로 고칠 것은 고치겠다”면서 “이유를 불문하고 국민들과 유족분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개 사과했다.

서 총장은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해 성적에 따른 차등 등록금 제도를 폐지하고 영어수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강의 중 일정 부분을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로 가르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정신 상담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회의에서 “서 총장의 거취 등 책임 문제는 법적으로 이사회에서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이스트 학부 총학생회는 이날 개교 이래 처음으로 비상학생총회를 13일 개최키로 결정했다. 비상학생총회에서는 학교 정책결정 과정에 학생 대표의 참여 보장, 경쟁위주 개혁에 대한 서 총장의 실패 인정 요구 등이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카이스트 교수협의회는 12~13일 ‘KAIST혁신비상위원회 구성 여부’를 놓고 교수 500명 전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투표에 들어갔다. 이 기구 구성은 앞서 11일 비상총회에서 서 총장 용퇴와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분출됨에 따라 이를 관철하기 위한 후속작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경종민 교수협의회장은 “교수협의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4일 낮 12시로 예정된 비상총회에서 서 총장의 사퇴 촉구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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