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시 일반 ‘수능 최저기준’ 없앤다

2012.11.01 22:03 입력 2012.11.01 23:12 수정

지역균형선발에선 유지…정원 82% 수시로 뽑아

정시 일반, 수능 60%로 올리고 학생부는 10%만

서울대가 2014학년도 입학전형에서 수시모집 일반전형 지원자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해 지원 가능한 학생들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 대신 정시모집 땐 학교생활기록부 반영비율을 대폭 줄여 수능 성적 위주로 뽑기로 했다.

서울대는 1일 학사위원회를 열고 수시와 정시모집에서 신입생 3169명(정원 외 217명 별도)을 뽑기 위한 ‘2014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안’을 의결, 발표했다.

서울대는 전체 신입생 정원의 58%(1838명)를 선발하는 수시모집 일반전형 과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키로 했다. 전체 수시모집 비중도 현행 79.9%보다 약 3%포인트 높아진 82.6%(2617명)로 늘렸다.

서울대, 수시 일반 ‘수능 최저기준’ 없앤다

서울대는 최저학력기준 폐지가 학생들의 입시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박재현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하는 수시모집에서 최저학력을 폐지해 학생의 부담을 줄이고, 대학은 잠재력 있는 인재를 뽑을 수 있도록 전형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다만 수시모집 일반전형 중 미술대학과 사범대학 체육교육학과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유지된다.

박 본부장은 최저학력기준 폐지에 따른 신입생 학력 저하 우려에 대해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성적이 괜찮은 학생들이 걸러지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안된다”고 말했다.

정원의 24.6%(779명)를 선발하는 수시모집의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현행 그대로 유지된다.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는 학생부 반영비율이 현행 40%(교과영역 30%, 비교과영역 10%)에서 교과와 비교과를 합한 10%로 대폭 줄었다. 반면 수능 비중은 기존 30%에서 60%로 크게 높아졌다.

김경범 서울대 입학본부 교수는 “학생부 반영비율을 낮춘 것은 내신 부담을 줄여 1학년 때 성적이 안 좋았던 학생들도 지원과 합격이 가능하게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정시모집 일반전형은 1단계 수능, 2단계 수능 60%, 논술고사 30%(자연계열 면접·구술고사 30%), 학교생활기록부 10%를 반영해 선발한다. 다만 사범대학 체육교육과는 수능 30%, 논술 20%, 학교생활기록부 10%, 실기고사 40%를 반영한다.

자연계열 면접·구술고사에서는 수학과 과학 등 공통문항을 출제하지 않고 전공 적성과 인성을 평가한다. 수학과 과학 문제가 대학 과정에서 출제돼 지나치게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인문계열 논술고사는 현행 5시간에 3문항을 서술하는 방식에서 4시간에 2문항을 서술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