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의 눈물

서울대 편입생, 인문계열은 3%… 3년간 68%가 의약계열로

2014.10.24 22:03 입력 2014.10.24 22:21 수정

최근 3년간 서울대에 편입학한 학생 10명 중 7명가량은 취업이 잘되는 의약계열로 몰렸고, 인문계열 편입생은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서울대에서 받은 ‘2012∼2014년 서울대 편입학 모집단위별 합격자 현황’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 서울대 편입생 366명 중 248명(68%)이 의학과·간호학과·약학대학 등 의약계열로 들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인문계열 편입생은 12명(3%)에 그쳤다. 인문계열은 중어중문과·종교학과·동양사학과·언어학과에서 1명씩, 불어불문과·미학과·서양사학과·서어서문학과에서 2명씩 편입생을 받아들인 것이 전부였다. 사회과학 계열도 15명을 뽑은 데 그쳤는데 그나마도 절반가량인 7명은 경제학부로 편입했다.

편입생의 직전 학교 전공은 영어·경영 등 인문계열이 19%(69명)에 이르러 인문계열 출신 학생들이 취업이 잘되는 의약계열 등으로 몰리고 있음을 방증했다. 현행 제도상 인문계열 출신도 의약계열 편입 지원이 가능하다. 유기홍 의원은 “서울대 편입학은 공인영어성적, 전공이론, 면접, 서류심사 등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많아 이미 선별된 인재가 다시 뽑힐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편입생들의 대부분이 의약계열로 몰려 인문계열의 고사(枯死)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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