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육감 선거 구도 아직은 안갯속…단일화가 관건

2018.04.10 16:46 입력 2018.04.10 21:10 수정

경기, 진보 단일화 추진 중 이재정 독자 출마…4파전 될 듯

인천, 보수 2명 출마…대구·경북, 현직 불출마 ‘무주공산’

경기도를 비롯한 각 시·도 교육감 선거 출마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교육감 후보들은 진보·보수 등 이념적 지향을 앞세워 표심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양쪽 진영 모두 후보가 난립하고 ‘중도’를 표방한 후보들까지 등장하면서 선거 구도가 복잡해지고 있다. 진보·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관건이지만 단일화 작업은 쉽지 않은 분위기다. 지난 선거에서 다수를 차지한 진보성향 교육감들의 ‘수성’ 여부와 대구·경북 등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에서의 판도 변화 여부가 관심이다.

관심 지역 중 하나인 경기교육감 선거는 후보가 난립하고 구도도 복잡하다. 10일 현재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경기교육감 출마자는 모두 6명이다. 여기에 이재정 현 교육감과 박창규 전 전교조경기지부장 등을 포함하면 후보군은 8명으로 늘어난다. 이 가운데 이 교육감을 포함해 6명이 진보성향으로 분류된다.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추진되고 있지만 이 교육감이 불참하면서 빛이 바랜 상태다. 반면 보수진영은 임해규 전 경기연구원장을 보수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배종수 서울교대 명예교수는 이념 성향이 뚜렷이 분류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는 2명의 진보성향 후보와 보수 단일 후보, 그리고 배 교수의 4파전이 예상된다.

인천교육감 선거도 진보·보수에 중도성향 후보가 가세했다. 진보진영에서는 도성훈 전 전교조인천지부장을 단일 후보로 선출했지만, 보수진영은 단일화에 실패해 최순자 전 인하대 총장과 고승의 전 인천교육청 기획관리국장 등 2명의 후보가 나섰다. 박융수 전 인천교육감 권한대행은 중도를 표방하고 있다. 강원교육감 선거는 진보와 범보수 진영에서 각각 2명의 출마가 예상돼 단일화 여부가 가장 큰 변수다.

지난 선거에서 4개 시·도 중 3곳에서 진보성향 후보가 당선된 충청권에서는 유일하게 보수성향 교육감이 당선됐던 대전교육감 선거가 관심이다. 설동호 현 교육감에 맞서 전교조 지부장 출신의 성광진·승광은 두 후보 간 진보후보 단일화가 추진 중이다.

보수성향이 강한 영남 일부 지역에서도 진보성향 교육감의 첫 당선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이들 지역에서는 이념 프레임에 갇힐 경우 선거 판세가 오히려 불리해 질 수 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울산에서는 보수성향의 김복만 전 교육감이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낙마한 후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7명의 후보군 가운데 진보와 중도 성향이 각 2명, 보수성향이 3명으로 분류된다.

대구와 경북은 모두 현직 교육감이 불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대구에서는 김사열 경북대 교수와 홍덕률 전 대구대 총장 간 진보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 보수진영에 기반한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의 양자 대결이 예상된다.

경북은 보수성향 후보들이 난립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난항이 예상된다. 진보진영에서는 이찬교 경북혁신교육연구소 공감 소장이 뛰고 있고, 장규열 한동대 교수는 중도의 가치를 내세우고 있다. ‘진보진영의 텃밭’으로 인식되는 호남에서도 후보가 난립하는 양상이다. 전북교육감 선거에도 현재 7명이 출사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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