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서도…물리학Ⅱ 18번 문항 ‘출제 오류’ 주장

2020.12.07 21:21 입력 2020.12.07 21:26 수정

“지문 설명과 ‘그림’ 모순 생겨”

국어 37번은 ‘복수 정답’ 제기

올 수능서도…물리학Ⅱ 18번 문항 ‘출제 오류’ 주장

지난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과학탐구영역 물리학Ⅱ 문항 중 출제 오류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종로학원 학력평가연구소는 “물리학Ⅱ 18번 문제(사진) 그림에 물체의 운동 경로에 대한 오류가 있어 ‘정답 없음’으로 처리될 것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18번 문제는 물체가 S1, S2 구간에서 각각 등속도 운동을 한다고 가정하고 있다. 종로학원은 “S1 구간 끝에서 물체가 갖는 역학적 에너지는 11/12㎎h이며, S1 구간 끝에서 물체의 운동에너지를 계산해보면 18/12㎎h보다 큰 값을 갖는다”면서 “따라서 S1 구간 끝에서 중력에 의한 포텐셜 에너지는 음(-)의 값을 가지게 되는데 그 크기는 7/12㎎h보다 작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므로 물체는 수평면 아래에 있어야 하는데, 문제의 그림에서는 수평면 위에 있으므로 모순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종로학원 학력평가연구소 관계자는 통화에서 “주어진 수치만으로 답을 도출해 내는 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지만, 발문에서 ‘그림과 같이’란 표현을 했는데 그림 자체가 성립이 안 되는 상황이라 문제 오류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BS가 제공하는 과목별 문항 오답률을 보면, 해당 문제의 오답률은 45.4%로, 오답률이 높은 상위 문항에 속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수능에서 물리학Ⅱ를 선택한 학생은 모두 3683명이다.

그 밖에 국어 37번 문항도 정답인 4번 외에 1번도 정답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3D 합성 영상의 생성과 출력’을 소재로 한 기술지문을 읽고 보기에 나온 3D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계획의 설명 중 적절하지 않은 것을 선택해야 하는 문제였다.

이날 오후 6시 마감된 수능 이의신청 접수 게시판에는 모두 400건에 달하는 이의제기 게시글이 올라왔다. 평가원은 접수된 이의신청을 심사한 후 오는 14일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수능 출제 오류는 2017학년도 수능이었다. 당시에도 물리Ⅱ에서 9번 문항이 ‘정답 없음’으로 처리됐고, 한국사 14번 문항은 복수 정답이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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