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버스기사 등 2명 2차감염 추정

2009.05.01 23:57

국내 버스승객등 대규모 확산우려… 홍콩, 첫 환자 발생

추정환자를 통해 2차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신종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추정환자 2명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다. 이중 1명은 버스 운전기사로 밝혀져 대량 2차 감염 우려가 제기된다.

또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 홍콩에서 첫 신종플루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 전병율 전염병대응센터장은 1일 “44세 여성과 57세 남성 등 2명이 인플루엔자 A(H1N1) 감염 추정환자로 추가 확인됐다”며 “2명 모두 해외에 다녀온 적 없이 국내에서 2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57세 남성은 안산시에서 격일제로 버스를 운전하는 기사로 확인됐다. 남성은 질환이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달 24일부터 가택격리(29일) 때까지 근무한 것으로 밝혀져 버스 승객 등에 대한 대규모 2차 감염 가능성이 커졌다. 전 센터장은 “추가로 밝혀진 추정환자 2명의 최근 행적과 접촉자들의 추가 전염 여부를 밝히기 위해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국내 신종플루 추정환자는 3명으로 늘어났다.

홍콩 행정수반인 도널드 창 행정장관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플루 감염자가 홍콩에서 처음 확인됐다”면서 “멕시코 국적의 이 남성은 중국 상하이를 거쳐 지난 30일 홍콩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는 첫 환자 발생에 따라 경보 수준을 ‘위험’에서 ‘비상’으로 격상했다. 앞서 한국과 일본 등에서 추정 또는 의심 환자가 나오기는 했지만, 아시아권에서 감염 환자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신종플루의 진원지인 멕시코 정부는 감염자(사망자 제외)가 328명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미국의 감염자도 100명을 넘어 132명에 이르렀다고 AP통신이 전했다.

2차 감염 사례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독일 보건부는 “멕시코를 방문한 적이 없는 여성 간호사가 신종플루 환자와 접촉한 뒤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신종인플루엔자 A’로 통일-

경향신문은 세계보건기구(WHO)와 보건복지가족부가 돼지 인플루엔자(Swine Influenza·SI)라는 명칭을 ‘신종인플루엔자 A(H1N1)’로 변경함에 따라 이 명칭을 사용하되 약칭은 ‘신종플루’로 쓰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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