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와 백신 150만 회분 구매·교환 계약…이번 주 온다는 모더나 600만 회분은 '무소식'

2021.09.01 16:58

정부가 미국 화이자사와 직접 계약한 코로나19 백신 약 268만회분이 국내 도착한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백신을 화물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미국 화이자사와 직접 계약한 코로나19 백신 약 268만회분이 국내 도착한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백신을 화물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백신 스와프(교환)’ 계약을 맺은 루마니아 정부로부터 화이자와 모더나 사의 코로나19 백신 총 150만3000회분을 오는 8일까지 공급받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다만 공급기한(5일)을 나흘 앞둔 직계약 분 모더나 백신 600만 회분은 아직 구체적인 도입 일정이 정해지지 않아 모더나 백신의 공급 차질이 또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가시길 않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이날 “한국과 루마니아 정부 간 백신 협력을 통해 화이자 백신 105만3000회분, 모더나 백신 45만 회분 등 총 150만3000회분이 오는 2일과 8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 도입량의 절반인 52만6500회분이 오는 2일 먼저 공급되고, 남은 화이자 백신 52만6500회분과 모더나 백신 45만 회분이 8일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다.

이는 정부가 지난달부터 루마니아 정부와 추진해 온 백신 스와프 협상의 결과다. 다만 이중 모더나 백신 45만 회분만이 한국이 루마니아 정부에 의료물품을 제공하는 댓가로 받아오는 교환 물량이다. 정부는 화이자 백신 105만3000회분은 한국 정부가 루마니아 정부로부터 직접 구입한 물량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루마니아로부터 도입되는 백신 물량을 18~49세 접종에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가 이번에 구매한 화이자 물량은 벨기에 화이자 사의 제품으로 유효기간은 오는 30일까지다. 도입 일정을 고려하면 접종 기간은 한 달이 채 되지 않는다. 모더나 사의 백신의 유효기간은 오는 11월~12월까지로 비교적 여유가 있지만, 최근 일본에서 논란이 된 ‘이물질 백신’을 생산한 스페인 로비 사의 제품이어서 일각에서는 해당 물량에 대한 안전성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루마니아로부터 들여오는 백신 모두 접종까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브리핑에서 “화이자 백신의 경우 들어오자마자 바로 접종 계획에 포함하면 충분히 맞힐 수 있다”고 했고, 모더나 백신의 안전성 우려와 관련해서는 “(이물질 논란이 일었던 백신과) 서로 다른 배치(제조 단위)이기 때문에 그런 우려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5일까지 600만 회분의 국내 공급이 예정된 모더나 사의 직계약 백신에 대해 이날까지도 정확한 공급 일정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모더나 측이 재차 공급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모더나 백신 600만 회분이 제때 들어오지 않으면 접종 시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세부 일정에 대해 모더나 측과 계속 협의중이라는 입장이다. 이 통제관은 “충분히 들어올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에서 생산을 준비 중인 모더나 백신을 바로 국내로 공급하는 안을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에 수차례 요청했고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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