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가장 사칭 네티즌 돈 뜯은 20대 남성 구속

2006.09.18 18:30

소녀가장을 사칭해 네티즌들에게서 돈을 뜯어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8일 소녀가장을 사칭하는 e메일을 무작위로 보낸 뒤 20여명에게서 2백71만원을 받아챙긴 백모씨(25)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백씨는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17세 여고생인데 암투병 중인 아버지가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해 치료비를 벌려면 몸을 팔아야 할 지경”이라는 내용의 e메일 30만통을 무작위로 발송했다. A4용지 6장 분량의 구구절절한 거짓말에 속아 박모씨 등 20며명은 후원금을 보냈고 백씨는 “열심히 살겠다”는 답장으로 ‘회원 관리’까지 했다.

그러나 백씨는 인터넷 쇼핑몰을 하다 실패한 25세 백수청년. 이달 초까지 꾸준히 e메일을 보내던 백씨는 결국 네티즌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백씨는 “인터넷 쇼핑몰을 하다 실패했다”며 “사업자금이 필요해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홍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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