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동 미군들, 대질신문서도 진술 엇갈려

2013.03.06 22:07 입력 2013.03.06 23:20 수정

운전자 지목에 당사자 부인

경찰이 6일 한밤중 도심에서 총을 쏘며 난동을 부린 주한미군들을 대질신문했으나 이들은 엇갈린 진술을 반복했다. 경찰관을 들이받을 때 누가 도주차량을 운전했는지, 누가 시민을 향해 비비탄총을 겨눴는지 등이 이번 사건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ㄱ하사(26)와 ㄴ상병(22·여)을 불러 대질신문을 벌였다. 이날 대질신문의 쟁점은 이들을 뒤쫓던 안모 순경을 차로 밀쳤을 때 누가 운전을 했으며, 이태원에서 비비탄총을 쏜 사람이 ㄴ상병 외에 또 누구냐는 것이었다.

<b>“미군 범죄자 즉각 구속을”</b> 6일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이 서울 용산구 미군기지 앞에서 ‘미군 범죄자 즉각 구속과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홍도은 기자  hongdo@kyunghyang.com

“미군 범죄자 즉각 구속을” 6일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이 서울 용산구 미군기지 앞에서 ‘미군 범죄자 즉각 구속과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홍도은 기자 hongdo@kyunghyang.com

ㄱ하사는 이태원에서는 자신이 운전을 했지만 중간에 자리를 바꿔, 임 순경을 차로 들이받을 때는 ㄷ상병(23)이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ㄷ상병은 임 순경이 쏜 총에 어깨를 맞아 현재 미군 영내 병원에 입원해 있다. 또 ㄱ하사는 당시 가지고 있던 비비탄총이 자신의 것임은 시인했지만 시민들을 향해 쏜 것은 ㄷ상병이라고 했다. 그러나 ㄴ상병과 ㄷ상병의 이야기는 다르다. 두 사람은 시민을 겨냥해 비비탄총을 쏘고 도주 처음부터 끝까지 운전을 한 사람은 ㄱ하사라고 진술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임 순경과 함께 이들을 쫓은 택시기사와 함께 도주과정을 되짚으며 자리를 바꿀 만한 곳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주로를 중심으로 폐쇄회로(CC)TV 동영상을 찾고 있다. 또 거짓말탐지기를 사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날 오전에는 ㄷ상병의 어깨에 박힌 총탄을 제거하는 수술이 경찰 입회하에 진행됐다. 경찰은 ㄷ상병에게서 제거한 총탄과 소변과 혈액, 앞서 채취한 ㄱ하사와 ㄴ상병의 소변과 모발 등을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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