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유세윤, 왜 제 발로 자수했을까

2013.05.29 22:29

대리운전 부르고도 경찰행… 배경 두고 다양한 추측 나와

개그맨 유세윤씨(33·사진)가 음주 후 대리운전을 했음에도 “스스로 운전했다”고 경찰에 자수했다. 하지만 그 이유가 석연치 않아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경기 고양시 일산경찰서는 29일 “유씨가 29일 오전 4시쯤 경찰서를 찾아와 ‘서울 신사역 근처부터 이곳까지 음주상태에서 직접 운전을 했다’며 자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씨를 교통과로 데려가 음주운전 과정과 자수경위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유씨는 면허 취소처분에 해당되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18%였으며,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음주운전’ 유세윤, 왜 제 발로 자수했을까

경찰은 “당시 유씨는 말을 어눌하게 하거나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일산경찰서는 일산구 정발산동 유씨의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무런 사고도 내지 않은 음주운전자가 경찰서를 찾아와 자수하는 것은 음주운전 단속 이래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유세윤씨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유씨가 전날 출연 중인 프로그램 관계자들과 술을 마셨다. 술자리 후 매니저가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유씨를 차를 태워 보냈고 일산까지 들어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유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시고 서울에서 여기까지 운전했다. 양심에 가책을 느껴 자수하고 싶다”면서 자동차 열쇠를 경찰에 건넸다. 소속사 관계자의 말과 상반된 발언이다.

방송가와 온라인에서는 유씨의 음주운전 자수 배경을 두고 다양한 추측들을 쏟아냈다. 유씨 측은 저녁까지도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아 의혹을 키웠다. 평소 독특한 퍼포먼스를 즐겨오던 유씨가 ‘상황을 연출을 했다’는 의견부터 ‘은퇴를 염두에 둔 행동’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유씨는 현재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라디오스타>, SBS <맨발의 친구들>, tvN <SNL 코리아>에 출연 중이다. 이날 일로 <라디오 스타>는 29일 녹화가 취소됐으나 이미 녹화를 마친 <라디오 스타>는 이날 밤 방송했다. 방송사들은 유씨의 해명을 듣고 프로그램 하차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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