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춘천서 박근혜 대통령 풍자 그림 붙인 20대 입건

2014.06.01 13:24

경찰이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포스터를 붙인 20대 남자를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재물손괴및 공용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ㄱ씨(29·춘천시)를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ㄱ씨는 이날 새벽 춘천시 명동 지하상가 내 화장실 두곳에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내용이 담긴 포스터를 붙이고 벽면에 그림을 그리다가 상가 경비원에게 적발돼 경찰에 넘겨졌다.

이날 지하상가 화장실 벽면에선 락커를 이용해 그린 것으로 보이는 ‘DECIMATOR OF THE SEWOL(세월호 대량 학살)’라는 글과 함께 박 대통령과 세월호가 그려진 그림이 발견됐다. 또 다른 화장실엔 대통령이 저고리와 한복 치마를 입고 환한 웃으며 사냥개에 올라타려는 듯한 자세를 취하는 포스터 그림이 붙어 있었다. 이 포스터의 한쪽엔 침몰하는 종이배도 함께 그려져 있다.

이 포스터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 대통령을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된 포스터와 그림은 이날 오전 7시쯤 상가 관리자들에 의해 제거됐다.

경찰은 “상가 경비원으로부터 신고가 들어와 ㄱ씨를 현행범으로 체포,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저세한 조사를마친후 처리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1일 강원 강릉지역 가로등과 헌옷 수거함 등에 박 대통령을 풍자하는 스티커형 포스터를 붙인 남성 1명을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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