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허위경력 의혹은 “확인할 게 많아”
대우조선 특공대 정비 지시엔 “준비 단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접대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접대를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중소기업 대표에 대한 추가 조사가 여러 차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에게 성접대를 제공했다고 밝힌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세 차례 조사했다”면서 “저희들이 볼 때는 추가 조사가 몇 번 더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조사한 걸 또 하는 게 아니고 전체 질의사항을 진행해 가는 단계”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2013년 7월11일과 8월15일 대전 유성구의 한 호텔에서 김 대표로부터 성접대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성접대 의혹이 불거지자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을 통해 증거를 인멸하려고 한 혐의도 있다.
김 청장은 서울경찰청장 취임 초반 수사부서 담당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 대표 수사에 속도를 내라고 주문한 이유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 청장은 “서울경찰청의 인지수사 능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하면서 10여가지 사건을 언급하며 나온 얘기”라며 “기존 수사를 효율적으로 당당하게 하면 사건을 처리하고 인지수사에 집중할 수 있는데, 쌓아놓은 수사가 많을수록 인지수사 능력이 떨어진다는 말이었다”고 했다.
이밖에도 김 청장은 김건희 여사의 허위경력 의혹 수사에 대해서는 “아시다시피 (김 여사 측으로부터) 서면답변서를 받았다”며 “확인해야 할 내용이 꽤 있어서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청장은 대우조선해양 파업 당시 서울경찰청 경찰특공대원들이 현장 투입에 대비해 ‘진압복 정비 지시’를 받았다는 의혹을 두고는 “정확히 출동 지시라든지 경력 지원을 요청하는 단계는 아니었고 준비 단계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달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열린 대책회의에 서울경찰청 경찰특공대장이 참석한 것은 “종합적 검토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