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용산구 ‘특별재난지역’ 선포

2022.10.30 21:17 입력 2022.10.30 21:18 수정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국정 최우선 순위를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서울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다음달 5일 자정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정부는 총력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말 참담하다. 어젯밤(지난 29일) 핼러윈을 맞은 서울 한복판에서 참사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 나선 건 취임 이후 처음이다. 담화 발표는 사건 발생 시각으로부터 11시간30여분 만에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 입은 분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며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면서 국가 애도기간 지정 방침을 밝혔다. 이와 함께 신속한 의료지원과 철저한 사고 원인 분석을 통한 근본적 개선 의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핼러윈 행사뿐만 아니라 지역 축제까지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질서 있고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사고수습본부 가동…신원 확인에 총력

윤 대통령 대국민 담화

담화 후 윤 대통령은 참사 현장을 둘러본 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서울청사 중대본 회의에서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합쳐서 유가족분들과 부상자들을 각별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밝혔다.

정부는 신원 확인에 우선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오전 2시44분쯤(언론 공지 기준)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한덕수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수습본부를 즉각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24시간 비상대응태세에 돌입했다.

중대본 회의 결과 이날부터 일주일이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됐다. 모든 공공기관과 재외공간에는 조기가 게양됐다.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은 애도 리본을 패용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애도기간 중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 부문도 가급적 행사와 축제를 자제하도록 협조를 요청할 것을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용산구가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되면서 유족과 부상자 구호금, 정부합동분향소 설치 및 운영비용 등이 중앙정부 지원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서울시내에 조만간 특별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광부 두 명이 매몰된 경북 봉화의 광산 매몰 사고를 두고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구조 작업에 임해달라”면서 국가가 단 한 분의 생명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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