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직급 ‘뇌물’, 낮은직급 ‘향응’에 양심 찔려

2005.12.01 14:27

직장인 10명 중에 3명은 성공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비양심적인 행동을 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인의 ‘뇌물경험’은 직급이 높을수록 늘어나고 ‘접대경험’은 직급이 낮을 수록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471명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양심에 꺼리는 행동을 한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설문을 실시한 결과, 30.8%가 ‘있다’고 응답했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접대경험’은 평사원(40.6%), 대리급(48.8%), 과장급(44.4%), 부장급(22.2%), 임원진(25%)로 평사원을 제외하고는 직급이 높아짐에 따라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고 ‘뇌물경험’은 평사원(14.1%), 대리급(26.8%), 과장급(33.3%), 부장급(44.4%), 임원진(75%)순으로 직급이 높을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있다'는 응답의 경우 남성은 39.5%인데 반해 여성은 15%에 불과해 남성이 여성보다 비양심적인 행동을 해 본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비양심적인 행동의 유형으로는 ‘접대를 하거나 받음’이라는 응답이 42.1%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다른 사람의 기획 모방하기’ 26.9%, ‘뇌물을 주거나 받음’ 24.8%, ‘경쟁사의 정보 빼내기’ 3.4% 등으로 조사됐다.

비 양심적인 행동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했다는 대답이 61.7%로 ‘타의’ 20.7%, ‘자의’ 15.9%에 비해 많았으며 후회여부를 묻는 물음에는 ‘약간 후회가 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가 76.6%로 ‘후회했다’ 12.4%보다 높게 나타났다.

〈미디어칸 손봉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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