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생계비로 한 달 살아보세요” 일반시민 11명 직접 체험

2010.07.01 18:10

참여연대 6년 만에 캠페인

참여연대가 시민들이 직접 7월 한 달 동안 최저생활비로 생활하는 ‘최저생계비로 한 달 나기’ 캠페인에 돌입했다. 2004년 이후 6년 만이다.

참여연대는 1일 오후 서울 삼선동 한성경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부터 한 달간 “최저생계비 현실화를 위한 희망UP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1999년부터 정부가 고시하고 있는 최저생계비의 수준이 너무 낮고 지난 10년 동안 인상폭도 지나치게 제한돼 기초생활수급자와 일반 가구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면서 “최저생계비로 살 수 있는 최저생활수준을 일반 시민들이 직접 확인하고 최저생계비 책정 과정에서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최저생계비는 매년 9월1일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표하며 기초생활수급자 등 각종 복지대상자 선정 및 급여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캠페인에 따라 1일부터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 체험단 11명이 성북구 삼선동 일대에서 최저생계비로 직접 살아보게 된다. 이들은 1인 2가구를 비롯해 2·3·4인 1가구씩 모두 5가구를 구성할 계획이다. 올해 최저생계비는 1인가구 50만4000원, 2인가구 85만8000원, 3인가구 110만919원, 4인가구 136만3091원이다.

이와 함께 자기 집에서 최저생계비로 생활하는 ‘내 집에서 한 달 나기’ 온라인 캠페인과 1인 하루 최저 식품비인 6300원으로 생활하는 릴레이 하루 체험도 이뤄진다. 릴레이 체험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전병헌 정책위의장,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태수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장은 “한 달 체험자들의 경험이 개인적으로 간직되는 것이 아니라 체험에 참여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최저생계비의 문제점을 알리고 이를 정책의 쟁점으로 상승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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