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고자 복직, 내년 말까지 전향적 검토”

2013.11.12 22:30
박철응 기자

마힌드라 회장, 심상정 의원 등과 면담서 첫 언급

“2017년까지 1조원 가량 투자… 신차 4종 개발 추진”

쌍용자동차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해고자 복직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 11일 인도 마힌드라그룹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마힌드라 회장이 이같이 말했다고 12일 전했다. 심 의원은 은수미·홍영표 민주당 의원, 권영순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과 함께 쌍용차 복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인도에 다녀왔다.

1시간40분가량 이어진 면담에서 심 의원 등 방문단은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 해고자가 복직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쌍용차 노사는 2009년 8월 회사 경영이 정상화되면 무급휴직자와 희망퇴직자를 순차적으로 복직시키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 쌍용차 희망퇴직자 1900여명과 정리해고자 159명이 복직을 기다리고 있다.

마힌드라 회장은 “2009년 합의를 유념하고 있다”며 “해고자 복직 문제는 경영 환경과 법적 상황 등을 지켜보고 있긴 하지만 법적 결과에만 의지하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큰 틀에서 2014년 말까지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이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정리해고자들도 회사 발전에 동참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다면 희망퇴직자와 같이 복직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데 이어 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해고자 복직을 직접 시사한 것이다.

마힌드라 회장은 “쌍용차를 인수한 이후에 많은 노력을 통해 생산이 호전되고 노사 관계도 안정되는 등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다.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서 2014년까지 중장기 사업 전망과 고용 계획을 수립할 것이며, 이달 말까지는 내년 계획을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신차 모델들이 선전하며 올해 2~3분기 연속으로 영업흑자를 냈고 지난달에는 2005년 12월 이후 8년 만에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투자와 관련해서는 “2017년까지 1조원가량 투자해서 신차 4종을 개발하려고 추진 중이며 이후 경영 전망이 호전되면 추가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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