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비스센터 노동자 수갑 채워 연행한 경찰

2014.04.01 21:11 입력 2014.04.01 22:22 수정
박철응 기자

위장폐업 항의 농성장 덮쳐

노조 “중범죄인 취급 만행”

경찰 “노조, 공무집행 방해”

경찰이 농성 중인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들을 연행하면서 수갑을 채우고(사진) 방패를 휘둘러 과잉 진압 논란이 일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집회 신고한 충남 아산 서비스센터 앞에서 지난달 31일 오후 농성을 벌이던 중 16명의 조합원이 연행됐다”며 “연행 과정에서 경찰은 최루액을 난사하고 방패로 조합원들을 가격했으며 수갑을 채우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1일 주장했다. 경찰 방패에 맞은 유영주 금속노조 충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병원으로 옮겨져 머리를 5바늘 꿰매는 부상을 입었고, 아산경찰서에 연행된 일부 조합원은 수갑으로 의자에 묶여 있었다. 아산 센터는 부산 해운대·경기 이천 센터와 함께 노조를 겨냥한 ‘위장 폐업’ 의혹을 받고 있는 곳이다.

삼성서비스센터 노동자 수갑 채워 연행한 경찰

위영일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은 “합법적인 집회에 참여한 노동자들을 마치 중범죄인처럼 취급한 만행에 대해 모든 조합원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류하경 변호사는 “경찰이 불법 체포와 집회 방해, 폭행 등을 행사한 것이므로 법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아산경찰서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출동한 경찰을 발로 차고 돌멩이를 던지는 등 험악하게 나와서 어쩔 수 없이 추가 병력을 동원해 연행할 수밖에 없었다. 명백한 공무집행 방해이므로 불구속 혹은 구속 수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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