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노충국’ 또 발생

2005.12.01 11:27

고(故) 노충국씨에 이어 예비역 육군병장이 전역 한달만에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달 30일 당시 소대장이 국방부 홈페이지에 ‘어느 예비역 육군 중위의 반성과 호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2002년 육군 학사장교로 임관해 모 사단에서 소총소대장으로 복무하고 지난 9월 전역한 예비역 육군 중위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철기(29)씨는 “안타까운 사연과 함께 당시 지휘자로서 반성으로 이 글을 올린다”며 소대원이었던 윤여주(26)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해 전역 20여일만에 간암말기 판정을 받았다. 이후 세 차례에 걸쳐 대수술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고 있지만 병원에서도 더 이상 손쓸 도리가 없다고 했으며 대인기피 증세까지 보이고 있다.

윤씨는 군 복무 당시 B형간염 보균자로 진단을 받고, 여러 차례에 걸쳐 머리와 복부의 통증을 호소했지만 의무대에서 간단한 진료만을 받았다.

당시 소대장이었던 김씨는 “소대장으로서 소대원의 징후를 찾아내지 못한 저의 책임에 뼈저린 반성을 한다”며 “더 화가 나는 것은 국가에 청춘을 헌납한 병사들의 불행을 아무도 책임지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윤씨 가족은 국가보훈처에 원호대상자 신청을 했지만 근거불충분으로 기각당하고 오는 15일 행정재판을 앞두고 있다.

또 윤씨의 부친은 해당부대 대대장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렸지만 ‘도와줄 것 있으면 도와줄테니 언제든지 연락하라’는 말뿐, 이후 연락조차 끊겼다.

<미디어칸 뉴스팀>

- 대한민국 새신문!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