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前 임현주씨 편지 공개 “아프간에 평화 넘치길”

2007.08.01 14:43

“요즘 모든 일이 정말 행복합니다. 지금처럼 기쁨이 넘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단체에 납치돼 지난달 26일 미국 CBS를 통해 육성이 공개된 임현주씨(32)의 미공개 편지가 1일 공개됐다.
이 편지는 임씨가 지난 5월8일 한국의 지인들에게 보낸 것으로, 아프가니스탄 현지 생활과 봉사 활동에 대한 감동이 생생하게 적혀 있다. 임씨는 자신의 선교명인 ‘화평’을 따 ‘화평소식’이란 이름으로 아프가니스탄 현지 상황을 전했다. 11번째 화평소식이었다.

임씨는 지난 6월 의수를 달아주기 위해 함께 귀국했던 니크바흐트(16)에 대한 이야기로 편지지의 대부분을 채웠다. 니크바흐트는 2005년 교통사고로 부모와 형제를 잃었으며 후유증으로 두 팔을 잘라내야 했다. 임씨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 시골 소녀의 삶에서 일어나고 있다”면서 “한 소녀의 기적같은 삶의 이야기가 알리오봇, 넓게는 아프가니스탄 전역에 평화와 소망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니크바흐트에게 두 팔을 선물하게 된 것을 매우 기뻐했다.

그러면서 임씨는 “제 가장 큰 소원은 고통받고 신음하는 이곳 사람들의 몸과 마음이 치유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아프가니스탄에 평화와 기쁨이 넘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향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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