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 임창욱 회장 정치권·檢에 15억 로비”

2007.12.01 11:21

이건희 삼성 회장의 사돈인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이 지난 2003년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15억원 로비 자금을 정치권과 검찰에 뿌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창욱 회장의 경호책임을 맡았던 최승갑씨는 30일 KBS·MBC TV와의 전화인터뷰에서 “2003년 1월초 서울 르네상스 호텔 층에서 임 회장의 지인으로부터 양도성 예금증서 5억원을 받았다”며 “이 돈을 참여정부와 친분이 있는 정치인에게 전했고 영수증도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달 뒤 추가로 자기앞수표 10억원을 받았지만 이후 임 회장에게 돌려줬다”며 “수표 사본 등을 보관하고 있고 검찰에 제출할 용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상 관계자는 “당시 브로커 최모씨가 청와대 386들과 친하다면서 사건 해결을 위한 활동비를 요구, 임 회장 개인 돈으로 15억원가량이 전달됐으나 최씨가 모두 착복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다시 돈을 요구하는데 응하지 않자 최씨가 일부 언론사에 당시 유력정치인과 검사 4명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주장을 제보했다”고 전했다.

임창욱 회장은 2002년 219억원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고 2005년 구속됐다. 1심에서 징역 4년,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뒤 1년7개월을 복역했으며 올 2월 사면으로 풀려났다.

〈경향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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