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여사·건호씨 묘역 돌본다

2009.07.10 18:03
김해 | 이인숙기자

봉하마을 머물며 사저·생가 등 직접 관리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와 안장식 이후 권양숙 여사 등 유족들은 노 전 대통령이 잠든 봉하마을에 머물며 묘역을 돌볼 예정이다.

권 여사는 봉하마을 사저를 지키기로 했다. 10일 안장식에 모습을 드러낸 권 여사는 건강을 좀 되찾았지만 수척하고 창백한 얼굴이었다. 여전히 식사를 잘 못한다고 한다.

권 여사는 지난달 8일 심신쇠약에 따른 급성 편도선염 등의 증세로 양산 부산대병원에 입원해 1주일 동안 안정을 취했다. 이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의 49재 중 세번째 재인 삼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노건호씨는 직장인 LG전자를 그만두고 당분간 봉하마을에 머물며 권 여사 곁을 지킬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 관계자는 “권 여사가 손녀를 끔찍이 아껴 상심이 큰 권 여사에게 적잖은 위로가 된다”고 전했다.

김경수 공보비서관은 건호씨가 회사에 이미 사표를 냈다는 보도와 관련, “건호씨가 아직 사표를 낸 적이 없다”며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유족들이 이제 차분히 생각해보겠다고 하니 시간을 좀 달라”고 말했다.

일단 노 전 대통령의 묘역과 생가를 관리할 재단을 설립키로 한 만큼 상주인 건호씨가 재단에서 일정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안장식까지는 국민장의 일환이었지만 남은 묘역 관리는 결국 유족과 측근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자취가 남아 있는 봉하마을 사저와 관련, 김 비서관은 “청와대 경호 인력이 향후 2년간 권 여사의 경호를 맡는 것을 빼면 사저 등은 국가지원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지원·최철국 의원은 대통령 서거 후 유족에게도 비서관과 운전기사 등 기능직을 지원토록 하는 법안을 발의하거나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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