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서 시민들 추모·문화제

2009.07.10 18:08 입력 2009.07.11 01:40 수정

대한문 분향소 밤늦게까지 발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안장식이 열린 10일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시민 추모제가 열려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노 전 대통령을 기리고,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서울에서는 시민분향소가 차려졌던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불교계 각 종단의 49재가 봉행된 데 이어 시민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시민상주 측은 당초 서울광장에서 문화제 등을 진행하려 했으나 경찰이 허가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30분쯤 1800여명(경찰 추산)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된 추모문화제는 청아스님의 헌시 낭독,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물 방영, 자원봉사자들의 연극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문화제를 찾은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등의 노래를 부르며 밤늦게까지 자리를 지켰다. 시민상주 엄기웅씨(27)는 “시민상주, 자원봉사자 20여명이 11일 새벽 봉하마을로 내려가 노 전 대통령 영정과 시민들이 쓴 방명록 등을 유족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상주 측은 이날 1만여명이 대한문 분향소에서 조문한 것으로 추정했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전국 34개 대학 총학생회, 24개 대학생 단체로 구성된 ‘민주회복대학생행동연대’가 추모문화제 ‘다시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를 마련했으며, 강남역 6번 출구 앞에도 분향소가 다시 차려져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방에서도 추모문화제, 시민문화제 형식 등의 다채로운 추모행사가 열렸다.

학교 측의 공연 불허로 논란이 일었던 부산대에서는 ‘다시, 바람이 분다’란 이름의 추모공연이 결국 열려 1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한명숙 전 총리 등 안장식에 참석했던 추모객 상당수가 추모공연에 참석했다. 제주시민들은 ‘꼭 기억허쿠다’란 문화제를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열어 노 전 대통령의 뜻을 기렸다. 대구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는 ‘노 전 대통령 49재 및 민주회복을 위한 시민문화제’, 서대전 시민공원에서는 ‘노 전 대통령 추모콘서트-다시, 바람이 분다’가 마련돼 시민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이 밖에 울산시를 비롯해 전주시, 전남 여수·나주시, 경기 수원·의정부·화성시 등에서도 밤늦게까지 추모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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