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①우린 붕괴를 원한다]청년 미래인식 조사, 어떻게 이뤄졌나요?

2015.12.31 22:04 입력 2016.02.02 18:09 수정

20~34세 103명 대상 초점집단면접

4개 시나리오 토론하고 개별 투표

경향신문의 ‘청년 미래인식 조사’는 12월5일부터 20일 사이 총 5회(서울 2회, 천안, 전주, 경주)에 걸쳐 20~34세 청년 103명을 대상으로 초점집단면접(Focus Group Interview) 방식으로 이뤄졌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미래연구센터의 박성원 부연구위원이 집단면접을 진행하고 감수를 맡았다.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4~6명 규모의 4개 조에 편성됐다. 취재진은 아무 힌트 없이 조별로 각기 다른 ‘2035년 미래 시나리오’를 건넸다.

2015년 12월20일 경북 경주시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 실시한 ‘청년 사회인식 조사’ 참가자들이 조별로 각 미래의 장단점을 발표하고 있다.

2015년 12월20일 경북 경주시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 실시한 ‘청년 사회인식 조사’ 참가자들이 조별로 각 미래의 장단점을 발표하고 있다.

첫 번째 조가 받은 ‘계속 성장사회’ 시나리오에서 한국은 G5에 든 선진국이며 기업 엘리트가 정치까지 주도한다. 인구의 20%가 외국인이고 다문화가정의 자녀들도 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두 번째 조가 받은 미래는 ‘붕괴와 새로운 시작’이다. 세계 경제위기로 새로운 사회 시스템을 짜게 되는 사회다. 각 지역에 소규모 공동체가 생기고 자급자족이 이뤄진다. 사색과 소통이 중시된다.

세 번째 ‘보존사회’에선 기후변화와 석유 에너지 고갈, 식량 부족 사태가 일어난다. 국가는 태어날 후손들까지 생존할 수 있도록 에너지·자원 보존에 집중한다.

마지막 ‘과학기술이 변화를 이끄는 사회’ 시나리오에선 유전자가 변형되거나 로봇과 결합한 ‘포스트 휴먼’이 인류와 동등하게 살아간다. 지식과 경험은 뇌에 쉽게 ‘삽입’된다.

조별로 각 미래에 대한 토론을 벌여 장단점을 발표했다. ‘어떤 미래에 살고 싶은가’에 대한 개별 투표는 마지막에 진행됐다. 3시간 동안 진행된 조사는 미국 하와이미래학연구소에서 개발한 조사 방법에 따라 이뤄졌다. 각 시나리오는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한국에 맞게 조정해 과학자·사회학자·언론인의 감수를 받았다.

참가자의 성별은 여성 50.5%, 남성 49.5%였고, 직업별로는 학생 64.1%, 직장인 26.2%, 무직자 9.7%였다. ‘선호하는 미래’와 ‘현실적으로 올 것 같은 미래’에 대한 설문 결과는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5’ 자료에 나온 에코세대(1979~1992년생)의 정치 성향(진보 29.5%, 중도 50.9%, 보수 19.7%)에 따라 보정했다. 미래 시나리오의 구체적인 내용은 경향닷컴(kyunghyang.com)에서 볼 수 있다.

▶[부들부들 청년]2035년 한국사회 미래 시나리오

FGI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