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사태’ 정명훈 검찰 출석

2016.07.14 23:04 입력 2016.07.14 23:07 수정

박현정과 쌍방 고소 조사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김정근 기자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김정근 기자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63)이 서울시향 사태의 피고소인 겸 고소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는 14일 정 전 감독을 상대로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54)가 제기한 명예훼손 혐의, 그리고 정 전 감독이 박 전 대표를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이유를 함께 조사했다.

2014년 12월 서울시향 직원들은 “박 전 대표가 직원들에게 폭언을 하고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도 박 전 대표의 인권침해 의혹이 사실 같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박 전 대표에 대한 의혹이 조작됐다고 결론냈다. 경찰은 “피해자라는 서울시향 직원들 진술 외에 입증할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 했다.

그리고 지난 3월 이번에는 박 전 대표가 정 전 감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언론 인터뷰와 서울시향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 내용을 문제 삼았다. 정 전 감독은 인터뷰에서 “서울시향 직원들이 박 전 대표에게서 모욕당한 것을 무시하지 못하겠다”고 했고,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전임 대표(박 전 대표) 때문에 직원들이 박해를 당했다”고 했다. 이에 정 전 감독도 박 전 대표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맞고소했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정 전 감독은 기자들에게 “2년 전 서울시향 직원들 27명 가운데 17명이 못 견디겠다면서 제발 도와달라고 했다. 10년을 같이 일한 사람들의 말을 (내가) 믿어준 것인데 지금은 17명 다 거짓말을 한 상태가 됐다”며 “법적으로 진실을 밝힐 수밖에 없으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정 전 감독은 15일에도 항공료 횡령 등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피고발인으로 불려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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