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최저임금 6470원

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 “임금 어떻게 결정됐는지 공개해야”

2016.07.17 22:14 입력 2016.07.17 22:21 수정
장은교 기자

최저임금위원회 참여한 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

[2017년 최저임금 6470원]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 “임금 어떻게 결정됐는지 공개해야”

“최저임금은 어떻게 결정돼도 아쉬움이 남겠지만, 답답한 부분은 왜 이런 금액이 나왔는지 와닿지 않는다는 겁니다. 최소한 시민들이 방송중계라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지난해 위촉돼 2년째 최저임금위원회 심의에 참여한 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25·사진)은 17일 경향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밀실합의라는 비판을 들어도 할 말이 없다”며 논의 과정을 개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최저임금이 단순히 얼마로 결정됐느냐보다는 어떻게 결정됐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성에 비해 결정 과정은 과도하게 폐쇄적이다. 시민들이 회의를 방청할 수 있거나 적어도 결정되는 날 회의는 (방송을 통해) 중계라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용자 측과의 이견을 좁히는 과정에 대해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지만 실제 들어가보니 정말 어려웠다”며 “오랫동안 고착화돼온 최저임금위원회의 구조적 한계를 느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회의 석상에서 일하던 중 엄지손가락을 잃고 지금은 손자들 용돈이라도 주기 위해 공공근로에 나선 할아버지, 대기업에 다니다 해고된 아버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회복지사 시험을 준비하는 여동생 등 개인사를 이야기하며 소회를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한 가지 소득으로 당사자들이 직접 참여해 오랜 시간 토론하고 뿌리박힌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최저임금 문제는 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들과 소상공인들 간의 갈등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인간적인 삶을 보장하면서도 소상공인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경제구조 전반을 해결하는 논의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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