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절반은 여전히 ‘폐비닐 수거’ 거부

2018.04.11 10:11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절반은 여전히 계약업체가 폐비닐 수거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사태가 장기화되면 자치구가 직접 수거토록 할 방침이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으로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3132곳 중 절반에 가까운 1516곳에서 단지와 계약한 업체가 폐비닐 수거를 거부하고 있다.

수거를 거부당한 단지 가운데 1376곳은 구청에서 임시로 직접 비닐을 가져가고 있으며, 나머지 140곳에서는 다른 민간업체가 비닐을 수거하고 있다.

서울시는 “단지별로 임시 적치된 곳은 있겠지만 장기간 방치된 단지는 없도록 했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 절반은 여전히 ‘폐비닐 수거’ 거부

서울시 전체 아파트 단지는 총 4120곳으로, 이 중 민간업체와 계약을 맺어 재활용품을 판매·처리하는 단지는 3132곳이다. 3132곳 중 835곳은 단지와 민간업체가 비닐 수거 관련 협상을 마쳤고, 2016곳은 여전히 협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폐비닐 수거에 들어가는 비용은 서울시가 자치구에 특별교부금을 지원하는 식으로 충당하고 있다.

서울시는 아파트 관리소장 명의로 종량제 봉투에 폐비닐류을 담아 내라고 하는 안내문을 부착하면 공동주택관리법 및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과태료 부과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계속해서 아파트단지와 업체 간 협상이 지연돼 사태가 장기화되면 자치구가 직접 수거하는 ‘공공관리 체계’로 전환할 방침이다. 아울러 재활용 시장 안정화를 위한 지원 기금 조성 등을 중앙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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