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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속기의 등장, 속기사는 사라질까?(feat.수필속기사와 현직기자의 속기대결)

2020.02.12 20:00 입력 2020.02.13 16:31 수정
유명종 PD·김상범 기자

[와플in탑골] AI속기의 등장, 속기사는 사라질까?(feat.수필속기사와 현직기자의 속기대결)

AI속기의 등장.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이 속기에도 적용됐다.

수필속기가 부호문자를 이용해 빠르게 기록하고 번문(飜文) 과정을 통해 해독 가능한 한글로 옮기는 작업해야 했다면 컴퓨터 속기는 이 과정 없이 실시간으로 말을 글로 바꿀 수 있게 만들었다. 컴퓨터 속기가 장시간 작업 시 인간이기에 가질 수밖에 없는 체력적 한계와 집중력 저하의 문제가 있었다면 AI속기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과 ‘지능형 속기’ 기능을 탑재해 자동으로 기록하는 것뿐만 아니라 통역, 번역까지 가능하게 했다.

사진(왼쪽)정상덕 한국스마트속기협회 이사가 수필 속기를 작성하고 있다.사진(오른쪽) 정 이사가 개발한 국내 최초 컴퓨터 속기 키보드.

사진(왼쪽)정상덕 한국스마트속기협회 이사가 수필 속기를 작성하고 있다.사진(오른쪽) 정 이사가 개발한 국내 최초 컴퓨터 속기 키보드.

그럼 더이상 속기사는 필요하지 않을까. 정상덕 한국스마트속기협회 이사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한다. “음성인식의 대전제는 표준어, 마이크로 전달된 음성, 1인의 음성이에요. 그런데 속기하는 환경을 생각해보시면 혼자 말하는 곳이 아니지요. 예를 들어 국회의 경우 발언 제한시간을 넘겨 마이크가 꺼져도 발언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그런 경우 음성인식을 할 수가 없는 거죠. 또 발언자가 아닌 다른 자리에서 얘기하는 걸 (AI속기가) 도저히 다 기록할 수가 없죠. 현장 분위기를 비롯해 비언어적인 부분까지 실시간으로 AI가 기록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AI속기를 통해 반복되는 입력 작업은 자동 처리하고, 수정·검수 및 관리 등의 업무는 속기사가 담당하게 돼 속기사의 업무가 많이 증대되고 업무환경이 더 편리해지는 그런 보조도구”라는 것이다.

인공지능(AI)속기 일러스트

인공지능(AI)속기 일러스트

“4차 산업혁명으로 속기사가 비전이 없다고들 말하지만, 음성인식이나 AI속기가 속기사를 결코 대신할 수 없다”고 말하는 정상덕 속기사와 타인의 말을 정확히 기록해야 하는 기자가 속기 대결을 했다. ‘수필 속기 대 노트북 타자’. 과연 누가 이겼을지 궁금하다면 경향신문 <와플 in 탑골> 속기사 두번째 이야기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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