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명이 모여 고갯길 넘어가야 도적 피한다는 ‘육십령’ 관광지 개발

2021.02.22 08:49

호남과 영남의 길목인 육십령. 장수군 제공

호남과 영남의 길목인 육십령. 장수군 제공

육십령고개(해발 734m)는 전북 장수군 장계면과 경남 함양군 서상면을 이어주는 고갯길이다. 구불구불한 고갯길이 60곳에 달해 붙여진 지명이라는 설도 있지만, 고개가 험준해 60명 이상이 모여 넘어가야 도적떼를 피할 수 있다는 설이 더 유력하다.

전북 장수군은 이같은 설화를 담은 육십령고개를 호·영남 상생의 장으로 조성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

연구용역에는 육십령에 3차원 기술이 접목된 히스토리밍 아트센터(3D Historyming Center)를 건립하고 가야타워를 세워 랜드마크로 삼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검토될 예정이다. 국내 최고높이의 짚라인도 만들어 관광객을 유인한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장수군은 전북지역 동부권 발전은 물론 경남 함양군과의 상생발전방안도 함께 구상한다는 방침이다. 육십령에 위치한 한국마사회 경주마 육성목장을 연계한 발전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육십령 개발 조감도. 장수군 제공

육십령 개발 조감도. 장수군 제공

장수군은 육십령이 지난 2000년간 동서를 이어주는 교류의 장이었고 고대 가야의 호남지방으로 진출로인 점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고대 철 운반길(Iron Road)과 영남지방에서 멀리 서해안까지 소금을 사러 왕래했던 소금길(Salt Road)로 문물의 왕래가 빈번했던 사실도 상기시켰다.

장영수 군수는 “상징적인 육십령고개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한국판 뉴딜정책의 부합성과 육십령의 옛 명성에 걸맞는 터를 조성하여 누구나 찾고 싶은 역사문화 관광명소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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