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경자유전에 너무 집착” 발언에…경실련 “헌법 읽어봤나” 발끈

2021.08.02 16:56 입력 2021.08.02 18:49 수정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하우스카페에서 열린 청년 싱크탱크 ‘상상23 오픈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하우스카페에서 열린 청년 싱크탱크 ‘상상23 오픈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농지법 등 법률을 보면 ‘경자유전(농사짓는 사람이 땅을 소유함)’에만 너무 집착한다”고 밝힌 데 대해 “검찰총장을 지낸 대선 유력 후보가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한 것으로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청년 정책 토론회 ‘상상23 오픈세미나’에 참석해 “농업을 하나의 산업, 비즈니스 차원에서 발전시키는 것보다는 오래 전부터 농사를 지어왔던 분들의 경자유전에 너무 집착한다. 관련 법 규정이 (산업화 등을) 전부 막고 있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대한민국 헌법 제121조는 ‘국가는 농지에 관해 경자유전의 원칙이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농지의 소작 제도는 금지된다’고 천명하고 있다”며 “검찰총장이 되기까지 수사와 공소에는 능한 율사였는지 모르나 사법시험 합격 후에 헌법을 한 번이나 제대로 읽어 봤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세미나 당일 윤 전 총장이 “전략 농산물 비축은 뒤떨어진 사고”라고 한 대목도 비판했다. 경실련은 “농산물 비축은 농산물의 가격 안정을 도모하는 중요한 가격정책”이라며 “윤 후보가 농정에 대한 무지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후 첫 공개 행보로 지난 1일 해당 세미나에 참석했다. 윤 전 총장의 발언은 참석자 중 스마트팜 관련 스타트업 ‘애그유니’ 대표 권미진씨가 제안한 농업정책에 대해 답변하는 도중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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