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아 사랑해’ 이지선, 23년 만에 모교 이화여대 교수로

2023.02.24 17:43 입력 2023.02.24 18:43 수정

3월1일부로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부임하는 이지선 한동대 교수. 이지선 교수 SNS 갈무리

3월1일부로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부임하는 이지선 한동대 교수. 이지선 교수 SNS 갈무리

책 ‘지선아 사랑해’로 알려진 이지선 교수가 모교인 이화여대 강단에 서게 됐다. ‘지선아 사랑해’는 이 교수가 23세 때 교통사고로 전신에 중화상을 입은 후의 회복과정을 담은 책이다.

이화여대는 24일 이지선 한동대 교수가 3월1일부로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부임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물셋에 사고를 만나고 떠나게 된 이화에 23년만에 교수로 돌아왔다”며 “모교에서 가르치는 기쁨을 누리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썼다.

그는 “기나긴 면접 채용 과정을 지나며 저는 다리도 억세지 못하고 목소리도 작은 자임을 또 한 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화여대 유아교육학과 4학년이던 2000년 7월30일 이화여대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차로 귀가하다 음주운전자가 낸 7중 추돌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전신 55%에 3도의 중화상을 입었다. 7개월 간의 입원과 30번이 넘는 수술과 재활치료를 거쳤다.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여덟 개의 손가락을 한 마디씩 절단해 3급 장애 진단을 받았다. 그는 책 ‘지선아 사랑해’에서 사고 이후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화여대를 졸업한 이 교수는 미국 보스턴대에서 재활상담학 석사, 컬럼비아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UCLA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귀국한 뒤엔 한동대 상담심리 사회복지학부에서 2017년부터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대에 감사를 전하는 게시물도 올렸다. 그는 “6년 전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불러주셨지만 오히려 학생들에게 배우는 사람으로 살았다”며 “축복하며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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