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망 ‘역대 최다’

2023.09.21 21:40

원인 1위 암…2위 심장질환
코로나, 폐렴 밀어내고 3위
10~30대는 ‘극단선택’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사망자 수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망자가 3만명 넘게 발생하면서, 코로나19가 국내 3대 사망원인 중 하나인 폐렴을 밀어내고 3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기록했다. 전체 사망원인 1, 2위는 암과 심장질환이었지만, 10~30대는 여전히 자살이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2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7만2939명이었다.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52년 만에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17.4%(5만5259명)로 1973년(27.3%) 이후 5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727.6명으로 전년보다 17.6%(108.7명) 증가했다. 사망자 수와 조사망률은 2010년 전후부터 대체로 증가하는 추세였지만 지난해 특히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사망원인 1위는 암(8만3378명), 2위는 심장질환(3만3715명)이었지만, 지난해 사망자가 급증한 주된 원인은 코로나19였다. 지난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3만1280명으로 전년보다 2만6250명(521.9%)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도 61.0명으로 전년보다 51.2명(552.8%) 증가했다. 80세 이상(65.6%)이 사망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월별로는 3월(1만955명)과 4월(6875명)에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많았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2월부터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3월과 4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많았다”며 “폐렴 등 코로나와 관련성이 있는 호흡기계 질환의 사망자도 늘면서 전체적으로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암과 심장질환, 코로나19 3대 사인이 전체 사인의 39.8%를 차지했다.

암에 의한 사망률(10만명당)은 폐암(36.3명), 간암, 대장암, 췌장암, 위암 순으로 높았다. 남자는 폐암, 간암, 대장암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고, 여자는 폐암, 대장암, 췌장암 순이었다.

전체 사인을 연령별로 보면 10~30대 사망원인 1위는 자살, 40대부터는 암이 사망원인 1위였다. 알코올 사망자와 치매 사망자도 증가했다. 알코올 관련 사망자 수는 총 5033명(1일 평균 13.8명)으로 전년 대비 105명 증가했다. 알코올 사망률(인구 10만명당)은 9.8명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치매에 의한 사망자 수는 총 1만4136명으로 전년 대비 36.6%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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