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서울에 정원 1000개 만든다…도심 녹지 늘까?

2024.03.07 13:38 입력 2024.03.07 15:49 수정

송현광장 조각가든, 난지한강공원 펫가든

자생종 중심 서울 매력 식물 400종 선정

서울시는 7일 발표한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에서 올해 상반기 150여 개소를 시작으로 연내 335개, 2026년까지 총 1007개의 정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7일 발표한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에서 올해 상반기 150여 개소를 시작으로 연내 335개, 2026년까지 총 1007개의 정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제공

2026년까지 서울 시내 곳곳에 정원 1000여개가 새로 생긴다. 지역마다 특색을 살린 꽃밭이나 어린이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필요에 맞춘 정원을 꾸려진다.

서울시는 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고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올해 상반기 150곳 조성을 시작으로 연내 335곳, 2026년까지 총 1007곳의 정원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녹지와 접할 기회를 늘릴 방침이다. 서울의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은 지난해 기준 17.90㎡로 약 5.4평에 불과하다. 전체 도시 면적의 공원 비율은 29% 수준이다.

이에 올해부터 총 2659억원을 투입해 매년 300여 곳씩 3년 내 897곳의 ‘매력가든’을 만들 계획이다.

강서 마곡문화시설 부지와 같이 대규모 거점형 꽃정원을 비롯해 종로구 이화장 마을정원처럼 각 지역에서 만들 수 있는 틈새 정원 등도 설계한다. 송현광장과 뚝섬한강공원 등에는 조각과 어우러진 정원을, 노을캠핑장과 난지한강공원 등에는 반려동물이 출입할 수 있는 특화된 정원을 만든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간인 ‘동행가든도 구상 중이다. 노인종합복지관과 시립병원 등에 치유와 요양을 돕는 식물을 주제로 정원을 만드는 식이다. 서울시 산하 의료기관 12곳과 시립노인복지관 91곳이 대상이다.

서울시는 7일 발표한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에서 올해 상반기 150여 개소를 시작으로 연내 335개, 2026년까지 총 1007개의 정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7일 발표한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에서 올해 상반기 150여 개소를 시작으로 연내 335개, 2026년까지 총 1007개의 정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제공

이 같은 도심 녹지 확대는 일상적으로 접하는 꽃이나 식물이 스트레스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심 풍경보다 정원을 볼 때 불안 수준이 20% 감소하고 1주일에 한 번 이상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면 스트레스 횟수가 60% 감소한다는 연구가 있다”며 “고독이 사회적 문제가 된 저출생 고령사회에서 이 같은 효능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원의 식물은 다양성을 고려할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 자생종을 중심으로 400종의 식물을 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계절이 뚜렷하고 더위와 추위가 확실한 국내 기후 특성상 도심 정원 관리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계획 자체가 기존 공원을 활용하는 비중도 커 실제 도심 녹지를 늘리는 효과로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이수연 국장은 “정원에는 화초보다는 화관목을 주로 심을 계획이다. 나무는 한 번 뿌리가 내리면 풀 뽑기를 안 해도 지속해서 자라기 때문”이라며 “통계적 수치를 떠나 시민이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5월부터 뚝섬한강공원에서 5개월간 ‘서울국제정원박람회‘도 개최한다. 박람회 이후에는 뚝섬정원의 국가 지방 정원 등록도 추진한다.

이 국장은 “정원은 행복감을 높이고 우울감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서울이 세계적 정원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정원과 정원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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