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기부하면 부모님 일상 ‘동영상’으로…영암군 답례품 선정

2024.06.27 15:47

작년 영암 기부자중 100만원 이상 2.3%

전남 영암군청. 영암군 제공.

전남 영암군청. 영암군 제공.

전남 영암군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기부하는 사람들에게 지급하는 답례품으로 ‘부모님 일상 동영상 ’을 내놨다. 하지만 영상 제작 비용 등으로 이 답례품을 선택하려면 100만원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영암군은 27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선정위원회’를 열고 답례품 공급업체를 추가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위원회는 도자기컵과 유골함, 옹기세트, 쌀 등 7개의 답례품을 추가로 선정했다.

특히 선정된 답례품 중에서는 ‘부모님 일상 영상 제작’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전문 영상제작 스튜디오에서 내놓은 이 답례품은 집과 경로당·시장·마을회관 등에서의 부모님의 평소 생활과 인터뷰 등을 촬영·편집해 10분 안팎의 영상으로 제작해 준다.

고향을 떠나 사는 자녀들이 부모님들의 평소 생활 모습을 동영상으로 기록해 간직할 수 있도록 한 이 답례품은 선정위원회에서도 눈길을 끌었다고 한다.

하지만 부모님 영상 제작 답례품을 선정하려면 100만원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부금을 연간 최대 500만원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기부자는 10만원을 기부한다.

지난해 영암군에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기부한 8700명 중 100만원 이상 고액 기부자는 200여명으로 2.3%에 그쳤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부금의 30% 한도에서 답례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만큼 100만원을 기부하면 30만원으로 영상을 제작해야 한다.

영암군 관계자는 “전문가가 영상을 제작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해 100만원 이상 기부자부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고액기부자 답례품이어서 얼마나 선택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민속 씨름단을 운영하는 영암군은 지난해 ‘천하장사와의 식사권’을 100만원 이상 기부자부터 답례품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이 답례품을 선택한 사람은 7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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