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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끄덕여지는 ‘총련 50년’

2005.06.01 18:18

벌써 세해 전이다. 나는 ‘여적’에서 사용된 ‘조총련’이라는 낱말을 문제 삼았었고, 집필한 당시 논설위원도 ‘총련’이 맞는 명칭인데 경황이 없어서 그리 되었노라고 해명하였다. 나는 조호연 논설위원이 지난 5월26일자 ‘여적’란에 쓴 ‘총련 50년’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세상을 개선하는 일의 첫 걸음이 말을 바로잡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언어는 의식의 산물이지만, 거꾸로 의식의 산모이기도 하다. 굴절된 말을 놔두고서 혁신이든 보수든 논할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비뚤어진 말은 많은 현실적 문제가 그렇듯 냉전과 분단에 의해 꽤 생산되었다. 그래서인지 ‘총련’이라는 말에는 약간의 평화의 기운이 담겨져 있다.

〈김수민|rockkim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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