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신고’내친김에 현해탄 건너요

2001.03.01 19:34

-한·중 합작 블록버스터‘게이머’여주인공…윤손하-

탤런트·가수·CF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윤손하(25)가 영화배우로 데뷔했다. 한·중 합작 블록버스터 ‘게이머’(감독 이영국·제작 마루 엠 닷컴)로 대중문화계의 또 한 영역 확충에 나섰다.

최근 제작발표회를 가진 ‘게이머’는 두 남녀 프로 게이머의 비극적 사랑이야기와 액션을 그리는 대작. 컴퓨터 게임의 가상공간과 현실을 교차해 엮는 판타지영화다. 제작비로 36억원이 투입되며 대형 폭파장면 등 화려한 볼거리를 위해 중국에서 영화의 절반 정도가 촬영된다. 중국측 파트너는 ‘국두’ ‘붉은 수수밭’ 등을 제작한 시안영화사다.

윤손하는 ‘아이니’라는 아이디로 게임 창시자인 홍지하를 번번이 꺾어왔지만 운명적인 사랑으로 비극을 맞는 여주인공 윤수연 역을 맡았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는 이민우 정보석 명계남 등. 이민우가 홍지하역을 맡았고, 정보석은 두 남녀를 이용해 자신의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악역 연기를 펼친다. 명계남은 독특한 이미지의 코믹한 경찰로 출연한다.

“약 2개월 전에 시나리오를 받고 우선 소재의 신선함에 끌렸어요. 시나리오를 두번 읽었는데 처음에는 전모를 파악했죠. 그리고 애끓는, 비극적인 러브스토리에 빠졌고요. 좀 쉬고 일본에 가려던 계획을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윤손하는 ‘게이머’에 이어 5월부터 일본에서 후지TV의 11부작 미니시리즈(제목 미정)에 출연한다. NHK에서 지난 1월9일부터 매주 화요일에 방송되고 있는 10부작 미니시리즈 ‘다시 한번 키스’에 이어 두번째로 출연하는 TV드라마다.

‘다시 한번…’은 한국 가수와 연하의 일본 음대생 사이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작품. 한·일 양국의 가치관, 부모의 반대, 병으로 인한 가수활동 중단 등의 아픔을 겪지만 마지막 콘서트를 통해 둘은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다.

특유의 청순함으로 일본인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는 그는 두번째 작품을 통해 일본에서의 입지를 더욱 넓힐 계획이다. 윤손하는 이와 관련해 지난 1월말 요미우리 등 20여개 언론사가 참여한 가운데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일본은 사전제작이 기본이고 충분한 촬영시간에 우수한 제작장비 등이 뒷받침돼 있어요. 연기자들도 인기보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요. 여러가지로 배울 점이 많습니다”

윤손하는 전형적인 고전형 미인. 백제예술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뽀얀 얼굴에 선이 고운 이목구비, 크고 맑은 눈, 긴 생머리에서 드러나는 청순함과 연약함이 매력적이다. 1994년 미스 춘향에 선발된 뒤 KBS 16기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바람은 불어도’ ‘아이싱’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눈꽃’, 뮤지컬 ‘겨울나그네’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 5월 ‘비인’을 타이틀 곡으로 한 음반을 내고 가수로도 활동했다.

/배장수기자 cam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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