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발전 모습서 아프간 희망 보았죠”

2005.09.01 18:10

“한국 발전 모습서 아프간 희망 보았죠”

“이 일로 인해 평화메신저로서 제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습니다.”

잘랄라바드시의 낭가하르 대학에서 언어학을 전공한 샤피그는 사라야 라디오 방송국에서 리포터로 일하면서, 비정부기구(NGO)인 인터뉴스의 라디오방송에서도 평화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다. 전기가 거의 보급되지 않은 아프간 국민들은 TV 대신 전국적으로 10개가량인 라디오 방송을 통해 뉴스를 접하기 때문에 라디오 방송은 TV를 앞서는 가장 중요한 매체다.

그가 이번에 참가한 평화 메신저 포럼(8월23~27일)은 ‘청년과 함께 하는 평화 만들기’를 주제로 아·태지역 9개국(네팔, 한국, 동티모르, 미얀마, 스리랑카, 아프가니스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의 젊은 학생과 교사, NGO 활동가들이 참가한 국제행사다. 종족간의 내전과 외국과의 전쟁으로 인한 고통을 겪은 국가에서 온 젊은이들은 자신들의 아픈 경험과 평화를 향한 노력을 나누었다. 또한 아산 이주노동자센터와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해 갈등의 현장을 직접 체험해보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 와서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뉴스가 거의 없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제3세계에 대한 무관심에 아쉬워 했다.

유네스코를 비롯한 유엔 기구에서 아프가니스탄의 교육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만 아직도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청년 평화 메신저 포럼에서 그는 아프가니스탄의 교육을 위해 아시아·태평양의 여러 나라들, 특히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국도 50여년 전 전쟁으로 완전히 폐허가 됐지만 이렇게 훌륭하게 재건되어, 아시아를 선도하는 나라 중 하나로 떠오른 것을 보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 돌아가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겠습니다.”

〈글 이무경·사진 권호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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