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한국화가 정태관 ‘남도 유배의 섬을 가다’···‘8월8일 섬의 날’ 맞이 그림전

2019.08.01 16:05

정태관 화가의 ‘흑산도 최익현’.

정태관 화가의 ‘흑산도 최익현’.

8일 제1회 섬의 날을 축하하는 수묵화 전시회가 3~6일 목포 오거리 문화센터에서 열린다.

한국화가 정태관씨(60)가 첫 국가기념일로 치르는 ‘8월8일 섬의날’을 기념하기 위해 작품 157점을 풀어놓는다. 주제는 ‘남도 유배섬을 가다’다. 정씨는 목포 등 전남 서남부권 화단을 이끌며 사회적 문제 해결 대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해온 시민운동가이기도 하다.

그가 이번에 펼치는 작품은 2012년부터 전남 섬을 답사하면서 화첩에 그려놓은 수묵화다. 남도 유배지 답사 기행, 땅이름 화첩 기행, 해상 포구 화첩 기행, 강상 포구 화첩 기행, 섬 나들이 화첩 기행 등을 틀로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이 가운데 남도 유배지 답사 기행 부문을 펼치는 것이다. 그는 신안의 흑산도(정약전·최익현 등), 우이도(정약전), 지도(김윤식·김평묵), 임자도(조희룡), 완도의 신지도(이광사·이세보·지석영 등), 고금도(김노경·이도재·이경하 등), 보길도(고산 윤선도), 청산도, 여수 거문도(임병찬) 등을 돌았다. 현장에서 그린 작품을 화첩 9권에 담아왔다.

작가는 이들 섬에 유배를 온 선비나 학자들이 조선후기까지 560여명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유배자들의 학식과 식견에 영향을 받은 섬 삶의 환경이 육지보다 오히려 풍성해지고 살만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작가는 이번 수묵화를 통해 육지의 학문과 문화, 섬의 토착지식이 버무러지면서 크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작가는 그동안 미술관 전시회를 가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그림전을 열어왔다. 이번에 내놓는 작품도 5일부터 유튜브나 그의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공개한다.

작가는 “다도해 유배문화를 그림으로 재해석해본 전시회가 새로운 형식의 해양문화예술을 재발견하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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