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사고…작업노동자 3명 숨져

2020.11.24 19:45 입력 2020.11.24 22:14 수정

산소 배관 균열로 화재 추정

당시 현장 인원 파악 중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졌다.

전남도 소방당국은 24일 오후 4시2분쯤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포스코 직원 A씨(40)와 협력업체 직원 B(32)·C(53)씨 등 3명이 숨졌다.

노동자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소방대원들이 2시간 동안 수색한 끝에 숨진 노동자 1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광양제철소는 폭발사고가 나자 자체 소방대를 긴급 투입해 20여분 만에 불을 껐고 출동한 119구조대와 함께 수색을 벌였다.

포스코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광양제철소 1고로 부대시설인 산소 배관 설비에서 작업하던 중 산소 배관 균열에 의한 화재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자체 진화했다”면서 “현장 작업자의 인명피해 및 상세 화재원인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몇 명의 노동자가 작업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추가 폭발 우려가 커 현장 진입에 애를 먹었다”면서 “소방대원 25명과 장비 4대를 투입해 고압산소밸브를 잠그고 사고 현장을 수습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포스코의 안전사고는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광양제철소에서 배관 보수작업 중 폭발 사고가 일어나 외주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정규직 직원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앞서 지난해 2월에는 50대 노동자가 동료 직원이 작동하던 크레인에 끼여 숨졌다.

지난해 7월에는 광양제철소 코크스(철강 원료) 공장이 정전돼 제철소 내 고로 5기 가동이 중단되는 일도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일일 5만6000t의 쇳물 생산이 멈춰섰다.

포항제철소에서도 2018년 1월 산소공장에서 충전재를 교체하던 외주업체 직원 4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지난해 6월에는 염산 2만1000ℓ를 싣고 포항제철소 제2문으로 들어가던 탱크로리에서 염산 약 300ℓ가 누출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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