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최고위원 경선 ‘이게 아닌데…’

2002.05.01 18:26

오는 10일 최고위원 경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당선 안정권에 민정계 출신의 중진들이 대거 포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12월 대선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여성 최고위원 1명을 제외하고 당선권인 6위까지 박희태(朴熺太), 하순봉(河舜鳳), 강재섭(姜在涉), 김기배(金杞培), 강창희(姜昌熙), 김진재(金鎭載) 의원 등 민정당 출신들이 번갈아 오르내리고 있다. 이외에는 민주계 출신인 서청원(徐淸源) 의원 정도가 안정권으로 분류된다.

이처럼 구인물 일색으로 비쳐질 경우, 개혁이미지의 노풍(盧風)과 맞서는 데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지도부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나설 수도 없는 것이 고민이다.

일부 최고위원 출마자들은 침묵중인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에게 구원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당내 초·재선 의원 모임인 미래연대 후보 김부겸(金富謙) 의원측도 은근히 “소장파 중에서도 최고위원이 나와야 한다”는 이전총재 최근 발언에 고무된 표정이다.

정형근(鄭亨根) 안상수(安商守) 홍준표(洪準杓) 의원 등 재선그룹 의원들이 1일 “변화의 물결을 거부하면 12월 대선에 유리할 것이 없다”고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손승욱기자 utop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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