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주내 정상화될듯

2003.12.01 18:10

정치권이 정국 타개를 위한 협상을 활발히 하면서 주내 특검법안 재의 처리 및 국회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박관용 국회의장은 1일 4당 원내총무를 소집한 자리에서 특검법안 재의와 관련, “내일(2일)까지 4당간 합의가 안될 경우 3일 이후 본회의를 열어 재의결을 직권상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를 방문, 이같은 뜻을 전달하고 조속한 정국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날 총무회담에서 민주당 정균환·자민련 김학원 총무,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특검 재의 수용을 촉구했다. 이에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특검법안 철회를 요구, 합의엔 실패했으나 당 지도부에 각 당 입장을 전달한 후 다시 의견을 절충키로 했다.

또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최대표를 방문, ‘특검법안 재의 추진시 반드시 통과시키도록 노력한다’는 데 합의했다. 조대표는 최대표의 단식 중단과 국회 정상가동을 요구했다.

자민련도 의원총회에서 특검법안 재의시 찬성당론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2일 운영위원회와 시·도지부장 회의를 소집한 데 이어 이르면 3일쯤 의원총회를 개최,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조만간 전격 등원 결정 및 특검 재의가 이뤄질 수도 있음을 기대할 만한 움직임들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에선 강경투쟁 분위기가 대세여서 내부 조율에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국회는 당초 2일 본회의를 열어 1백17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키로 했으나, 그동안 예결특위 파행으로 예산안에 대한 종합정책 질의조차 마무리짓지 못해 처리 법정시한(2일)을 넘기게 됐다. 정치권이 국회 정상화에 전격 합의해 예결특위가 가동되더라도 예산안의 정기국회 내 처리가 어렵거나 졸속심의가 불가피하다.

〈이중근기자 harub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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