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한화갑·이인제 ‘불안’

2004.03.01 18:50

2월 임시국회 회기가 2일 자정을 기해 끝남에 따라 그간 현역의원에 대한 불체포 특권으로 구속·수감·검찰조사를 피해온 의원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은 검찰이 재수감을 강제 집행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의원측 관계자는 “지금까지 구속됐다가 회기 중 풀려난 13번의 사례 중 재수감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일단 2일 오전 의원총회와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한화갑 의원은 ‘법과 원칙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검찰수사에 응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지난달 초 당원들의 실력저지로 한의원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집행이 무산됐던 것처럼 이번에도 당 차원의 대응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경선자금에 대한 수사가 없는 상태에서 이뤄지는 한의원 수사는 명백한 민주당 죽이기”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검찰의 체포영장 청구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자민련 이인제 의원은 회기와 무관하게 검찰 수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회기가 끝난 뒤 검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더라도 제발로 찾아가 협조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얘기다. 이의원은 1일 지역구 의정보고회에 참석하는 등 평상시와 다름없이 움직였다.

〈권재현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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