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 청문회 18일 개최… 조남호 ‘증인’, 김진숙 ‘참고인’

2011.08.11 21:53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오는 18일 한진중공업 청문회를 열기로 다시 합의했다. 증인채택 문제로 회의가 파행되는 바람에 당초 예정했던 17일에서 하루 늦어진 것이다. 청문회에서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60)은 증인으로, 한진중공업 크레인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51)은 참고인으로 출석시키기로 했다.

환노위는 11일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회 증인 및 참고인 채택안을 의결했다. 증인으로는 조 회장 외에 이재용 한진중공업 사장,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 채길용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장, 김인수 한진중공업해고자대책위 부위원장 등 5명이 채택됐다. 참고인에는 김 지도위원과 어윤태 영도구청장, 회계사 2명, 한진중공업 경비용역업체 사장 등이 선정됐다. 환노위는 이날 증인과 참고인들에게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다. 크레인 위에서 농성 중인 김 지도위원은 출석을 거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원내대표 회담을 통해 17일 청문회를 열기로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김 지도위원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민주당이 반대하면서 파행이 이어졌다.

그후 한나라당이 “김 지도위원을 참고인으로 출석시키자”고 제의했고, 민주당은 노동계와 협의해 받아들였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청문회 무산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채택했지만, 사태의 책임자인 조 회장에 대한 청문회가 더 중요했다”며 “되도록이면 청문회 전에 노사가 정리해고 문제에 대해 합의를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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