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 닫은 날 ‘아쉬움과 기대감’

2011.12.16 21:13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이 ‘민주통합당’으로 새로 태어나면서 현재의 민주당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2008년 7월6일 출범한 뒤 3년5개월 만에 당 간판을 내린 16일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는 아쉬움과 새 통합정당에 대한 기대가 교차했다.

손학규 대표(64)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겸 확대간부회의에서 “4·27 재·보궐선거, 8·24 무상급식 주민투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까지 민주당이 변화의 중심에 서서 변화를 선도해 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4대강 사업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저지하지 못해, 국민 앞에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마지막 주재라는 아쉬움 때문인지 손 대표는 당 지도부를 향해 “그동안 고마웠다”는 말을 수차례 되풀이했다.

정동영 최고위원(58)은 “지난 1년 동안 민주당은 중도개혁으로부터 진보적인 정당으로 진화해온 과정에 있었다”고 평가했다.

정세균 최고위원(61)은 “정치는 어려운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는 금언을 새겨왔는데, 얼마나 희망을 드렸는지 생각하면 민망하다”고 말했다. 통합작업을 직접 해온 이인영 최고위원(47)은 “만감이 교차한다”며 “야권통합 정당은 수권정당이 될 것이고, 내년 총·대선 승리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고위원회의 직후 의원총회가 열렸다. 의원들의 얼굴에도 아쉬움과 기대가 섞였지만, 한층 밝은 표정이었다. 이날 최인기 통합수임기관 위원장은 “당명 공모에서 통합민주당과 시민민주당 중 통합민주당이 앞섰지만, 선관위로부터 ‘민주시민연대’라는 단체가 창준위 등록을 해서 명칭이 유사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들었다”고 당명이 민주통합당으로 결정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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